경기를 앞두고, 특히 영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박지성 해설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맨유 동료였던 웨일즈 라이언 긱스 감독은 박지성에게 경기 전망을 묻는가 하면, 경기장에서 박지성을 발견한 영국 캐스터, 해설진 및 기자들은 박지성과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체력 고갈의 상태에서도 기회만 주어지면 끈질기게 달려들어 슈팅까지 연결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고, 결국 크로아티아의 강한 집념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16강-8강-4강까지 세 차례 연장전을 치른 것도 이례적인데 세 차례 모두 이겨 '프로 연장러'에 등극하며 힘겹게 결승행을 이루었다.
박지성은 "크로아티아는 효율적인 수비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이 잘 부합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칭찬했다.
33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과연 어느 팀이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게 될지 15일 오후 11시부터 SBS '빼박콤비' 배성재X박지성의 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