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우선 미국의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등극을 다섯 가지 중 첫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은 하루 평균 1160만 배럴을 기록하며 세계 2위 원유국인 러시아를 앞질렀다고 FT는 평가했다. 셰일원유와 가스업계의 기술혁명으로 앞으로 미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세 번째 키워는 중국의 석탄 사용 문제가 꼽혔다. 중국은 세계 석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는 대기질 정화를 위해 석탄 수요를 줄였으나 2017년 추운 겨울로 계절 수요가 증가하며 석탄 소비량이 다시 증가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석탄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화력발전소 증설로 올해 세계 석탄 소비량이 증가했다.
넷째, 신흥시장이 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한 것이 꼽혔다. 블룸버그 NEF의 11월 보고서는 “개발도상국들이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시장은 2017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114기가와트(GW) 증대했으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FT는 전했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발전가격 하락 덕분임은 물론이다
다섯째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에너지 분야의 최대 화두로 자리한 것이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는 전력 수급이 일정치 않아 안정적인 전력저장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ESS 수요가 급증했다.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에 ESS 시장은 앞으로도 큰 성장세 보일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