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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에너지분야 키워드 다섯 가지 중 1위는? 미국의 원유생산량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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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에너지분야 키워드 다섯 가지 중 1위는? 미국의 원유생산량 1위 등극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 원유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고점에 비해 40%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은 영국의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뽑은 올해 에너지 분야의 키워드 중 하나에 포함됐다.
미국의 산유량 추이.12월 14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1160만배럴을 기록했다. 사진=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산유량 추이.12월 14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1160만배럴을 기록했다. 사진=미국에너지정보청(EIA)

FT는 우선 미국의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 등극을 다섯 가지 중 첫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은 하루 평균 1160만 배럴을 기록하며 세계 2위 원유국인 러시아를 앞질렀다고 FT는 평가했다. 셰일원유와 가스업계의 기술혁명으로 앞으로 미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둘째 미국과 미국의 전통 우방인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간 관계 악화다. 두 나라는 1940년대 이래로 우호 관계를 유지했으나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국으로 거듭나며 관계가 경색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이후 사우디 정부에 대한 미국 내 반응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 번째 키워는 중국의 석탄 사용 문제가 꼽혔다. 중국은 세계 석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는 대기질 정화를 위해 석탄 수요를 줄였으나 2017년 추운 겨울로 계절 수요가 증가하며 석탄 소비량이 다시 증가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석탄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화력발전소 증설로 올해 세계 석탄 소비량이 증가했다.

넷째, 신흥시장이 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한 것이 꼽혔다. 블룸버그 NEF의 11월 보고서는 “개발도상국들이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시장은 2017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114기가와트(GW) 증대했으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FT는 전했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발전가격 하락 덕분임은 물론이다

다섯째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에너지 분야의 최대 화두로 자리한 것이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는 전력 수급이 일정치 않아 안정적인 전력저장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ESS 수요가 급증했다.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에 ESS 시장은 앞으로도 큰 성장세 보일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