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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고 전셋값 내려고 퇴직연금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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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고 전셋값 내려고 퇴직연금 깼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을 깨고 중간에 찾아 쓴 가입자가 전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사고, 전셋값을 대기 위한 중도인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28일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5만1782명, 인출금액은 1조7046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각각 29.2%, 38.4% 늘었다.
이 중 남성이 인출자의 78.6%, 인출금액의 84.8%를 차지했다.

중도인출 사유 중 '주택 구입'의 경우, 2만1368명, 7122억 원으로 16.6%, 28.8%씩 증가했다. 임차보증금을 충당하기 위한 '주거 임차'는 1만1566명, 2701억 원 각각 59.6%, 5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요양' 목적은 1만3617명, 6027억 원으로 32.1%, 35.2%씩 늘었다.

20대는 주거 임차, 30대와 40대는 주택 구입,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으로 중도인출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일시금으로 인출이 12.1% 증가한 29만8724명, 3조7675억 원이었다.

연금으로 받은 경우는 82.1% 늘어난 1만680명인데, 금액으로는 148.8% 증가한 82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으로 적립금은 15.5% 증가한 167조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도입대상 사업장 125만9585곳 중 34만3134곳이 도입해 도입률은 27.2%로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