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이 올라온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15시간 만에 구독 자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 6일 오전 6시 40분 현재 38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기록을 깰 수 있는 사람이 정치인 가운데는 없다고 본다. 방탄소년단이라면 몰라도. 어쨌든 유시민은 화제를 몰고 다닌다. 막말을 서슴지 않는 홍준표가 바짝 긴장할 것 같기도 하다. 홍준표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도 ‘TV 홍카콜라’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기고만장 했었다.
홍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조선중앙TV 같은 좌파 유튜버는 한 달 내로 소재가 고갈될 거다. 국정홍보 방송은 원래 그렇다”면서 “그리고는 TV홍카콜라 비난 방송만 하게 될 거다. 수비방송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독자 수야 좌파들은 잘 뭉치니까 단숨에 올라가겠지만 접속 시간, 접속자 수는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을 거다.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으니까”라며 “1대 100의 싸움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유시민도 맞받았다. 홍준표, 유시민 둘다 말에서는 밀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유시민은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하던데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며 ‘TV홍카콜라’를 향한 견제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유시민이 홍준표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해도 국민들은 둘의 대결로 본다.
홍준표와 유시민의 대결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홍준표의 팬층은 60대 이상이 많다. 유튜브 방송을 오래 보는 계층이다. 충성독자가 많다는 뜻이다. 홍준표가 큰소리 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유시민의 팬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다. 중장년층에 비해 방송을 오래 보지는 않는다.
둘 모두 단순한 유튜버가 아니다. 여차하면 대선에 뛰어들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유튜브를 통해 정치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 정치의 선두주자임엔 틀림 없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나쁠 것도 없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