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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영국 메이 총리에게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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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영국 메이 총리에게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 촉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영국 메이 총리에게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영국의 수출신용기관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원유 및 가스 개발 사업에 수십억 파운드를 제공한 것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영국 메이 총리에게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영국의 수출신용기관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원유 및 가스 개발 사업에 수십억 파운드를 제공한 것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에게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반 전 총장은 영국의 수출신용기관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원유 및 가스 개발 사업에 수십억 파운드를 제공한 것과 관련 심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유엔사무총장 재임 기간 유엔 대표로서 자신이 직접 수립한 국제기후협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영국의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영국의 약속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가디언과의 회견에서 반 전 총장은 "영국은 세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코스를 바꿔야 할 때"라며 "해외 화석연료에 대한 사업 지원은 영국의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ank of England)의 마크 카니(Mark Carney) 총재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개별국가의 노력과 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지만 영국은 기후변화 이슈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는 "영국은 이제 기후 행동(Climate Action)에 대한 총리의 말(약속)을 따르고 지켜야 할 중대한 기회에 직면해 있으며 전 세계의 화석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외교관 출신인 반 전 총장이 화석연료 개발 지원과 관련해 이름을 거명한 것은 영국 수출 금융(UKEF: UK Export Finance)이 처음이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간에 수출 금융 기관이 화석연료 사업에 자금을 지원해서 안 된다는 점에 대한 세계적인 합의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엘더스(The Elders)'라고 불리는 세계 지도자들 중 한 명인 반 전 총장은 세계은행의 석유 및 가스 파이낸싱 정책과 스웨덴 정부의 화석연료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정책을높이 평가하면서 UKEF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석연료 사업 지원 관련, 영국이 지원한 최근 프로젝트로는 가나 해변의 가스 및 유전 개발, 오만의 가스관,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석유업체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