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스타24]디즈니 미니마우스 전담 성우 러시 테일러, 향년 75세로 별세…밥 아이거 회장 "미니가 목소리를 잃었다"애도

공유
1

[글로벌-스타24]디즈니 미니마우스 전담 성우 러시 테일러, 향년 75세로 별세…밥 아이거 회장 "미니가 목소리를 잃었다"애도

미국 월트 디즈니 상의 아이콘 미니 마우스 목소리 전담 배우 러시 테일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향년 75세로 사망했다. 사진=USA 투데이
미국 월트 디즈니 상의 아이콘 미니 마우스 목소리 전담 배우 러시 테일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향년 75세로 사망했다. 사진=USA 투데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아이콘 미니 마우스 목소리 전담 성우 러시 테일러가 향년 75세로 사망했다.

미국 USA 투데이와 abs뉴스 등 다수 매체는 30년 이상 미니마우스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러시 테일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27일 전했다.
월트 디즈니 사의 밥 아이거 회장은 27일 성명을 통해 테일러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디즈니 사에 따르면 테일러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에서 지난 26일 75세로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그동안 미니 마우스 목소리를 낸 성우는 1대 월트 디즈니(1928), 2대 마저 노튼 랄 스톤(1929), 3대 마 셀리 트 가너(1930~1931), 4대 델마 보드 맨(1941~1942), 5대 루스 클리포드(1942~1985)였다. 6대 루시 테일러는 1986년부터 2019년 사망시까지 매사에 꼼꼼하고 친절하지만 불의를 못 참는 미니마우스를 연기했다.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출신인 테일러는 1986년 오디션에 참가한 20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미니마우스 공식 성우로 등장했다. 그녀는 영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는가?'와 TV 쇼 '마이키 마우스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영화, TV, 테마 파크에서 미니 마우스 목소리를 연기했다.

아이거 회장은 "러시 테일러의 사망으로 미니마우스는 목소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30년 이상 동안 미니와 러시는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을 즐겁게 하기 위해 협력했다. 이는 미니를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만들고 러시를 디즈니 전설로 만든 동반자 관계였다"며 러시 테일러의 공적을 기렸다.

그는 "러시 테일러를 알게 된 것은 영광이었고 함께 일하게 된 것도 영광이었다"면서 "그녀의 작품이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계속해서 즐거움을 주고 영감을 줄 것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러시 테일러의 동료로 디즈니에서 구피의 목소리를 낸 빌 파머는 성명을 통해 "미니 마우스처럼 멋지고 재미있고 상냥하며, 재능도 있지만 겸손했다"고 추모했다.
한편, 러시 테일러는 1991년부터 2009년 사망할 때까지 미키 마우스 목소리 전담 성우 웨인 올와인(1947~2009)과 결혼 생활을 누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대 미키 마우스 전담 성우인 웨인 올와인은 1988년 '토털리 미니'(Totally Minie)에서 미키와 미니 전담 배우로 러시 테일러를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러시 테일러와 웨인 올와인은 1991년 하와이에서 결혼했으며 2008년 '디즈니 레전드' 명단에 두 사람 모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루시 테일러와 웨인 올와인은 자녀를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