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 투데이와 abs뉴스 등 다수 매체는 30년 이상 미니마우스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러시 테일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27일 전했다.
그동안 미니 마우스 목소리를 낸 성우는 1대 월트 디즈니(1928), 2대 마저 노튼 랄 스톤(1929), 3대 마 셀리 트 가너(1930~1931), 4대 델마 보드 맨(1941~1942), 5대 루스 클리포드(1942~1985)였다. 6대 루시 테일러는 1986년부터 2019년 사망시까지 매사에 꼼꼼하고 친절하지만 불의를 못 참는 미니마우스를 연기했다.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출신인 테일러는 1986년 오디션에 참가한 20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미니마우스 공식 성우로 등장했다. 그녀는 영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는가?'와 TV 쇼 '마이키 마우스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영화, TV, 테마 파크에서 미니 마우스 목소리를 연기했다.
아이거 회장은 "러시 테일러의 사망으로 미니마우스는 목소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30년 이상 동안 미니와 러시는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을 즐겁게 하기 위해 협력했다. 이는 미니를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만들고 러시를 디즈니 전설로 만든 동반자 관계였다"며 러시 테일러의 공적을 기렸다.
그는 "러시 테일러를 알게 된 것은 영광이었고 함께 일하게 된 것도 영광이었다"면서 "그녀의 작품이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계속해서 즐거움을 주고 영감을 줄 것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러시 테일러의 동료로 디즈니에서 구피의 목소리를 낸 빌 파머는 성명을 통해 "미니 마우스처럼 멋지고 재미있고 상냥하며, 재능도 있지만 겸손했다"고 추모했다.
러시 테일러와 웨인 올와인은 1991년 하와이에서 결혼했으며 2008년 '디즈니 레전드' 명단에 두 사람 모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루시 테일러와 웨인 올와인은 자녀를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