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법인세 비용에 관한 연구'에서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현재의 고용 감소, 가계소득 감소, 저성장의 배경에는 법인세율 인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법인세율이 3.3%포인트(24.2%→27.5%, 지방세 포함) 높아짐에 따라 자본의 사용자비용이 3.65% 증가, 국내투자가 20조9000억 원 감소(2018년)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법인세율 3.3%포인트 인상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투자는 6조7000억 원 증가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는 3조6000억 원 감소하면서 외국으로 빠져나간 자본이 10조3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투자가 20조9000억 원 감소하면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감소는 1.03%에 이르며, 법인세율 인상에 따라 해외에 주재한 한국 기업의 국내 송금 감소를 추가하면 전체 GDP 감소는 1.12%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런 GDP 감소분 가운데 노동으로 배분되는 비율을 미국 CEA 방식으로 가정하면 총 노동소득은 12조8000억∼14조6000억 원 감소하고, 해외이전소득 감소분을 더해 1976만3000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75만∼84만 원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