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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중국대륙 점유율 '싹쓸이'…美 퀄컴 전망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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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중국대륙 점유율 '싹쓸이'…美 퀄컴 전망에 먹구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퀄컴 주요 고객으로부터 점유율 빼앗아

화웨이가 샤오미와 오포 등 퀄컴의 주요 고객으로부터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이 때문에 퀄컴(Qualcomm)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자료=안드로이드헤드라인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가 샤오미와 오포 등 퀄컴의 주요 고객으로부터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이 때문에 퀄컴(Qualcomm)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자료=안드로이드헤드라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로컬업체들의 점유율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통신용 반도체 대기업 퀄컴(Qualcomm)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퀄컴은 지난 1일(현지 시간) 2분기(4∼6월) 결산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퀄컴은 하반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분기 퀄컴이 거둔 실적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매출이 49억 달러로, 당초 리피니티브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50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이익은 0.80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0.75달러를 웃돌았다. 모뎀 칩 출하 개수는 22% 감소한 1억5600만 개로, 데이터 조사 업체 팩트셋(FactSet)이 내놓은 예상치인 1억6010만 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티븐 몰렌코프(Steve Mollenkopf)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샤오미와 오포(OPPO) 등 퀄컴의 주요 고객으로부터 점유율을 빼앗고 있으며, 제조 업체들 사이에서 올해는 4G 모델의 발매를 취소하는 대신, 2020년 초에 출시 예정인 5G 모델에 초점을 맞추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 실적 둔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4G에서는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 5G 모델의 발표에서 퀄컴의 성장이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과 스마트폰 시장의 감속을 이유로 2019년 스마트 기기의 매출 예상을 기존의 18억∼19억 달러에서 17억∼18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몰렌코프는 밝혔다. 3분기(7∼9월) 총 매출은 43억∼51억 달러, 주당 이익은 0.65∼0.75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예상치인 각각 56억3000만 달러와 1.08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기술 주식 전문 조사기관 서밋 인사이츠 그룹(Summit Insights Group)의 킨가이 칸(Kinngai Chan) 선임 연구분석가는 이러한 퀄컴의 전망에 대해 "5G로의 전환을 앞두고, 4G를 위한 발주를 자제하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