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능력 확장을 바라는 릴라이언스그룹과 세계에서 세계 3대 석유소비시장인 인도에서 연료 소매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려는 아람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무케쉬 암바니 RIL회장은 42차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우디 아람코가 RIL의 석유화학 부문의 지분 20%를 75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암바니 회장은 "아람코는 RIL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투자 일뿐 아니라 현재까지 인도 최대의 외국인 직접 투자 중 하나"고 밝혔다. 암바니 회장은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 업체와 세계 최대의 통합 정유 및 석유 화학 단지 사이의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의미한다. 잠나가르 정유 공장은 지난 20년 동안 매일 사우디 원유를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디 아람코는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 있는 RIL 정유공장 두 곳에 하루 50만 배럴, 연간 2500만t의 원유를 공급할 계확이다. 릴라이언스 정유공장 두 곳의 정제능력은 연간 6820만t 규모다.
아람코의 릴라이언스 석유화학 부문 투자는 정제능력 확장을 바라는 릴라이언스와 급성장하는 인도 연료시장에 진출하려는 아람코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릴라이언스는 수출전용특별경제지대(SEZ) 내 정제능력을 현재의 3520만t에서 4100만t으로 확장할 계획이지만 정유공장 신설 계획은 없다.
아람코는 인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아람코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내셔널오일(ADNOC)와 함께 인도 마하시트라주 라트나기리에 600억 달러를 투입해 건립할 예정인 초대형 정유석유화학단지의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될 이 단지의 정유공장은 연간 6000만t의 정제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아람코와 ADNOC은 이 정유공장의 정제에 필요한 원유의 절반을 공급한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