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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시장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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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시장 공략 잰걸음

내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전기 레이싱카·소형 해치백 등으로 공세

올해 상반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궈낸 현대자동차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다음달 12일 독일에서 막을 올리는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전략 모델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i시리즈', 유럽서 300만대 판매'돌파'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소형 해치백 ' i10'을 출품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가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텨쇼에 선보일 i10 해치백.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텨쇼에 선보일 i10 해치백. 사진=현대차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이 중대형 차량보다는 소형 해치백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영업전략이다.

현대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i10 해치백은 야외 나들이가 많은 유럽 고객에 최적화 됐다. 유럽인들은 가족 차량으로 소형차를 주로 운행하며 대부분 캥핑카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i10을 비롯해 ‘i20’, ‘i30’ 등 왜건ㆍ해치백 ‘i 시리즈’는 현대차의 유럽시장 전략형 모델”이라며 “i시리즈는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 유럽에서 1만9892대 팔리며 누적 판매대수 300만9156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i시리즈는 현대차가 2007년 6월 유럽에 i30을 처음 선보인 후 12년 만에 판매 3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준중형 해치백 i30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소형 해치백 i10, i20를 잇따라 유럽시장에 내놨다. 또한 2011년에는 중형 왜건 모델 i40까지 추가해 i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대차, 모터쇼에 첫 '전기 레이싱카' 전시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 '전기 레이싱카'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최근 수개월간 비밀리게 개발을 진행한 배터리 구동 레이싱카는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에 첫 선을 보인다.

전기 레이싱카는 독일 알체나우에 있는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이 디자인과 개발을 담당했다. 독일 법인은 경주용 차량 i20 R5와 i30 N TCR, 벨로스터 N TCR을 개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현대차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에 8000만유로(약 1067억원)를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갖췄다.

그는 또 "모터쇼에서 향후 세계 주요 전기차 레이싱대회 참가 계획과 양산 계획 등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내달 12일 개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텨쇼에 선보일 전기 레이싱카.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내달 12일 개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텨쇼에 선보일 전기 레이싱카. 사진=현대차

한편 다음달 12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지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하반기 최대 자동차 축제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람보르기니, 포드 등 완성차 업체와 보쉬, ZF 등 부품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자율주행, 미래차,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관련 차량과 기술 등을 선보인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