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35번 이상 한 날은 주가가 9%포인트(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타 메릴린치는 조사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많이 하는 날은 미국 주식 시장이 소폭이지만 하락하고 트윗을 하지 않는 날은 주식 시장이 상승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3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한 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이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새 관세 위협, 미국 8월 제조업 지표 추락, 미국 국채금리 추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재부각 등이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공세가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118.02로 285.26포인트(1.0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74.16으로 88.72포인트(1.11%)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06.27로 20.19포인트(0.69%)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미국은 지금 유럽연합 등 타 국가들과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미국 대선 이후에 새로운 협상을 하려 하고 있지만 내가 재선에 성공하면 중국의 미국에 대한 협상은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