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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우크라이나 지원 대가성 시인…‘스캔들’ 파문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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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우크라이나 지원 대가성 시인…‘스캔들’ 파문 새국면

믹 멀바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미지 확대보기
믹 멀바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믹 멀바니 미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일단 보류한 것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관한 조사를 동국에 요구하기 위해서였다고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정권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지원과 조사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군사지원에 있어서 교환조건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멀바니 대행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군사지원이 보류된 것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컴퓨터 서버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가 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그것은 교환조건이라고 기자가 지적하자 “외교정책에서는 항상 있는 것”이라고 답하고 “앞으로는 정치가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멀바니는 이후 백악관 성명에서는 말을 바꿔 교환 조건은 일절 없었다고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7월25일 전화통화에서 ‘부탁할 것’이 있다며 DNC의 서버나 DNC가 2016년에 당의 이메일에 대한 해커공격에 대해 조사를 의뢰한 캘리포니아의 사이버 보안업체 클라우드 스트라이크에 대해 조사하도록 촉구했다. 멀바니의 발언에 앞서 손들랜드 주 유럽연합(EU) 미국대사는 탄핵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하원 위원회에 서면으로 이를 시인하는 증언을 제출했다.

그 중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책에 대해 고문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직접 이야기하도록 5월 하순 미 정부 고위관리와의 회의에서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민간인에게 맡기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고 한다.

손들랜드 대사는 자신에 더해 페리 에너지장관과 볼커 우크라이나 담당특별대표(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명령에 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통령의 번의를 촉구하기엔 줄리아니가 열쇠라는 것은 명백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