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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결함 논란 ‘보잉 737’…제주항공, 같은 기종 ‘회항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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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결함 논란 ‘보잉 737’…제주항공, 같은 기종 ‘회항 사태’ 발생

정부와 관련 기업이 지난 24일 기체결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보잉 737’ 일부 기종에 대해 운항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강행하던 제주항공에서 이 기종의 회항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정부와 관련 기업이 지난 24일 기체결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보잉 737’ 일부 기종에 대해 운항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강행하던 제주항공에서 이 기종의 회항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정부와 관련 기업이 지난 24일 기체결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보잉 737’ 일부 기종에 대해 운항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강행하던 제주항공에서 이 기종의 회항 사태가 발생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50분쯤 승객 184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가던 7C207편 항공기가 이륙 40분만인 9시 35분쯤 김해공항으로 다시 돌아오는 ‘회항’조치가 이뤄졌다.

제주항공 측은 자동 조종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매뉴얼에 따라 출발 공항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 측은 “문제가 됐던 보잉 737NG 기종의 결함은 동체 구조부의 균열 문제로 이번 회항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항 과정에서 ‘비상착륙할 수 있다’는 안내방송까지 나와 승객들은 착륙 때까지 40여 분 동안 공포에 몸을 떨어야 했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의 착륙 제한 시간 때문에 곧바로 대체 여객기를 투입하지 못했다”며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다음 날인 26일 아침 6시 52분쯤 승객 가운데 93명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김포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는 국적 항공사들이 이달 초부터 자체 보유한 737NG 계열 항공기를 긴급 점검한 결과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이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로 꼽히는 737NG 계열 항공기는 737-600·700·800·900 등이 있다. 이는 최근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B737맥스8 기종보다 이전 모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 구조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례를 발견하고 긴급점검을 요구하는 감항성(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 개선지시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적 항공사에 누적 비행 횟수에 따라 3만회 이상 항공기는 이달 10일까지, 2만2600∼3만 회 미만 항공기는 향후 추가 비행 1000회 이내, 2만2600회 미만 항공기는 2만2600회 이내까지 각각 점검을 받도록 했다.

이번 점검은 3만 회 이상 항공기 42대에 대해 이뤄졌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