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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는데 은행 대출금리는 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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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는데 은행 대출금리는 왜 오르나

금리 바닥 인식에 반등 기대감 영향
한은 기준금리 인하 이미 시장에 반영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자료=은행연합회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자료=은행연합회
기준금리가 내렸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리면 대출금리가 따라 내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30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의 10년만기 주택담보대출의 8월과 9월 평균금리를 비교해 보면 국민은행은 2.64%에서 2.6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2.57%에서 2.68%로 0.11%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2.40%에서 2.60%로 0.20%포인트 올랐으며 농협은행도 2.84%에서 2.94%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예대마진은 8월보다 확대됐다. 9월 예대마진차는 1.74%포인트로 8월보다 7bp 높아졌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신규취급기준 코픽스도 상승했다. 은행들은 코픽스의 상승분을 반영해 다시 금리를 조정하게 된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공시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57%로 9월 16일 공시한 금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8일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면서 11월부터 최저 2.20~2.55%로 대출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8월에서 9월 금리가 올라간 것은 금리 수준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0월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다 최근 꺾이는 경향이 보인다”면서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리에 선 반영된 감이 있다”며 “내년 초에 또 한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냐가 문제였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내년초 인하 가능성이 없는만큼 금리는 오늘 수 있다는 것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