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휘발유 가격인상을 계기로 일고 있는 반정부시위에서 지도부가 치안부대에 진압을 명하고 이후 각지에서 시위참가자 1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 국제 엠네스티가 밝혔다. 유엔(UN)은 같은 날 이란에서 시위참가자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엠네스티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대표인 필립 루터(Philip Luther)는 “이란당국은 잔인한 사망을 수반하는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엠네스티는 이번 발표에 대해 “사실 확인이 이루어진 영상 및 현장사람들의 목격증언, 이란 국외 인권운동가들의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시위에 대해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19일 치안부대의 시위진압에 실탄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각지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생겨나고 있다”는 보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이란은 19일 시위발생 후에 시작된 인터넷규제에 대해 사태가 가라앉지 않으면 규제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