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진행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두 번째 공판에서 손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재판에서 2013년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퇴진시키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 부회장 측이 손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직접적으로 기업을 압박했다는 점을 재판부에 환기시킴으로써 삼성의 뇌물공여가 수동적 행위였다는 점을 호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