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석유·가스와 통신, 철도 등 광범위한 분야의 시장 개방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강구한다. 시장의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낮출 계획이다.
국영 신화통신이 전한 중국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시장 규제 완화의 첫 단계로 정부는 세금 공제 혜택을 늘림과 동시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상 기업도 넓힐 방침이다.
또한,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것 외에, 새로운 전환 사채 발행에 필요한 조건도 완하한다. 일부 민간 기업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자산운용사나 보험사가 프라이빗 에퀴티(PE, 사모) 펀드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인정하고, 중소 민간 기업 전용의 자금 조달 비용도 한층 더 인하한다.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30년 만에 최저 성장을 기록하면서 자국 금융 시장에 '빨간 신호'가 깜빡이는 가운데, 민간 기업의 자금 조달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에 발표한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시장 개방을 두고, "향후 외세에 대한 중국의 경제 개방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