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최근 주력사업을 무역분야에서 렌탈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등 회사 핵심 역량을 바꾸고 있다.
이렇듯 SK네트웍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렌탈 사업 비중을 크게 늘리며 렌탈 업계에서 떠오르는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6일 자사 렌터카 사업과 AJ렌터카 통합 작업을 끝내고 내년 1월 1일부터 'SK렌터카'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월 국내 렌터카 업계 3위 AJ렌터카를 전격 인수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두 회사에서 분리 운영해온 사업을 하나로 묶어 경영 효율성과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과거 SK그룹의 모태로 상사, 주유소, 스마트폰 유통사업을 주로 해온 기업이었다. 그러나 현재 SK가(家)의 맏형 역할을 맏고 있는 최신원 회장이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 회장으로 부임해 SK네트웍스는 '렌탈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후 렌탈 업체로 거듭났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을 출범시킨 후 사업 품목을 '직수형 정수기'뿐만 아니라 전기레인지, 비데, 공기청정기 등 일반 생활가전 전반으로 늘려 렌탈가전 사업 몸집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8월엔 국내 렌탈업계 1위 웅진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등 단숨에 업계 1위를 넘보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가전.자동차 렌탈 부문은 SK네트웍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지난 3분기 SK네트웍스는 영업이익 8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2.2% 급등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573억 원보다도 45.1%나 높게 나왔다.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렌탈 사업 호황이 견인했다. SK매직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3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무려 12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이 부임한 이후 SK네트웍스는 기존 종합상사 기업에서 종합 렌탈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다양한 소비자 접점과 브랜드의 힘을 가진 SK네트웍스가 점점 더 우리 삶에 침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