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 시간) 더 가디언에 따르면 내부 고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 자문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6월 바클레이즈 이사회에 그해 채용된 한 고위직 인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익명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익명의 편지는 문제의 고위직 인사를 스테일리 CEO가 이전 직장에서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스테일리 CEO는 이 편지를 해당 고위직 인사에 대한 부당한 인신공격이라고 간주하고, 그룹 정보보안팀에 편지 작성자의 신원을 알아내도록 지시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바클레이즈 이사회는 한 직원이 내부고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을 계기로 스테일리 CEO의 지시에 대해 법률회사 시먼스앤시먼스와 자체 조사를 벌이는 한편 관련 내용을 금융당국에도 보고했고 당국은 스테일리 CEO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가디언은 이 사건과 함께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내부 고발 상담은 물론 전용 콜센터, 관련 전문 소프트웨어, 독립적 조사자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에서 내부 고발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앤드류 사무엘스는 내부 고발 컨설팅 서비스업체인 애드베리타스(Addveritas)를 지난 2016년 창업했다.
이와 함께 콜센터 업체들과 보안이 보장된 메일 수신함 제조업체, EQS, 휘슬비 등 안전한 채팅룸 포털 운영업체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