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내부고발 우려 확산에 대응 서비스 산업 뜬다

공유
1

[글로벌-Biz 24] 내부고발 우려 확산에 대응 서비스 산업 뜬다

내부 고발 프로 구축에 도움

페이스북 정보 유출 및 선거 활용 파문의 내부고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 최근 내부고발 대응 서비스 산업이 뜨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 정보 유출 및 선거 활용 파문의 내부고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 최근 내부고발 대응 서비스 산업이 뜨고 있다. 사진=로이터
내부 고발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이 뜨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더 가디언에 따르면 내부 고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 자문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규제 당국이 바클레이즈 은행의 제스 스테일리 최고 경영자(CEO)에게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려고 시도한 책임을 물어 무려 64만2000파운드(약 9억7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게 기업들의 이 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을 촉발시킨 계기였다는 분석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6월 바클레이즈 이사회에 그해 채용된 한 고위직 인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익명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익명의 편지는 문제의 고위직 인사를 스테일리 CEO가 이전 직장에서 알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스테일리 CEO는 이 편지를 해당 고위직 인사에 대한 부당한 인신공격이라고 간주하고, 그룹 정보보안팀에 편지 작성자의 신원을 알아내도록 지시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바클레이즈 이사회는 한 직원이 내부고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을 계기로 스테일리 CEO의 지시에 대해 법률회사 시먼스앤시먼스와 자체 조사를 벌이는 한편 관련 내용을 금융당국에도 보고했고 당국은 스테일리 CEO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가디언은 이 사건과 함께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내부 고발 상담은 물론 전용 콜센터, 관련 전문 소프트웨어, 독립적 조사자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에서 내부 고발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앤드류 사무엘스는 내부 고발 컨설팅 서비스업체인 애드베리타스(Addveritas)를 지난 2016년 창업했다.
이 회사는 EY, 딜로이트 등 기존 업체들과 경쟁하며 컨설팅 및 조사에 이르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콜센터 업체들과 보안이 보장된 메일 수신함 제조업체, EQS, 휘슬비 등 안전한 채팅룸 포털 운영업체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