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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우한 폐렴에 中진출 한국기업 ‘퍼펙트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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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우한 폐렴에 中진출 한국기업 ‘퍼펙트 스톰’

중한석화 등 현지기업 바이러스 여파로 우한 주재 기업 공장가동 중단 이어 철수카드 ‘만지작’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4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4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겹친 초대형 경제 위기)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진출 한국기업은 중국 경쟁사들이 가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제품으로 한국기업을 압박해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한 폐렴 사태가 터져 일부 한국 업체들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현지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염병이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을 휩쓸어 중국내 외국 제조업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중남부 중심 도시인 우한에서 발생한 우한폐렴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중국에만 감염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면서 SK종합화학 등 국내기업은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석유 정제품 제조업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중국 국영기업 시노펙과 우한에 ‘중한석화’라는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는 SK종합화학이 중한석화에 근무하는 한국 임직원을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며 중국 현지 자본시장 연구원 더글러스 김을 인용해 설명했다.
더글러스 김은 싱가포르 리서치회사 스마트카르마(SmartKarma) 자료를 통해 “중한석화외에 LG그룹과 한화그룹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전 직원의 중국 방문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한 폐렴 발생으로 우한 현지에서 사업중인 한국기업이 공장 가동 중단은 물론 사업 철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