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7회)을 보유한 선수로 지난해에도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다.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모두 나달에게 졌고, 이번에는 조코비치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팀이 조코비치를 이기면 2016년 윔블던의 앤디 머리(영국) 이후 거의 4년 만에 20대 메이저 우승자가 된다. 또 1990년 이후 출생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제패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조코비치가 앞선다.
이번 대회에서 1회전 얀 레나트르 스트러프(37위·독일)에게만 3-1로 이겼고 이후 5경기를 모두 3-0으로 끝냈다.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총 경기 시간이 12시간 29분으로 18시간 24분을 뛴 팀보다 6시간 정도 적다.
또 우승과 함께 3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나달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다.
팀과 상대 전적에서 6승 4패로 앞서 있는 조코비치는 "지난 맞대결에서 팀에게 졌고, 팀은 이번 대회에서 나달도 물리쳤다"며 "언젠가 메이저에서 우승할 것이 틀림없는 선수로 최근 하드코트 경기력도 많이 향상됐다"고 팀을 평가했다.
조코비치를 결승에서 상대하는 팀은 그동안 클레이코트에 특화된 선수라는 평이 많았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도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준우승 2회였고, 2018년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 11차례 가운데 8번이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다섯 차례 우승 중 세 번을 하드코트에서 따내는 등 최근 코트를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다.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열세지만 최근 다섯 번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팀이 4승 1패로 압도했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1월 니토 ATP 파이널스(하드코트)에서도 팀이 2-1(6-7<5-7> 6-3 7-6<7-5>)로 이겼다.
메이저 대회 최근 두 차례 맞대결 역시 팀이 2017년과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조코비치를 꺾었다.
팀이 우승하면 2014년 호주오픈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이후 6년 만에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을 모두 꺾는 선수가 된다.
팀은 "최근 맞대결에서 내가 이겼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워낙 강한 면모를 보이는 장소기 때문에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야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