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간의 수명이 다한 풍력발전기 약 90m의 블레이드는 3조각으로 잘려져 땅에 묻힌다. 2019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미국 북서부의 3개의 풍력 발전 단지에서 나올 블레이드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블레이드 약 1000개가 폐기될 예정이다.
단순히 땅에 매립하는 방식은 그다지 친환경적인 폐기 방식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늘날의 터빈 블레이드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는 데에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사용되고, 곧 폐기될 블레이드가 유리 섬유의 구형 블레이드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탄소 섬유의 최신 블레이드가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탄소 섬유 블레이드도 가볍고 강한 대신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은 똑같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때 워싱턴 벨뷰에 위치한 글로벌 파이버 글래스 솔루션(Global Fiberglass Solutions)이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서고 있다. 글로벌 파이버 글래스 솔루션의 최고 경영자 돈 릴리 (Don Lilly)는 유리 섬유 복합재를 EcoPoly라고 하는 작은 펠릿으로 변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사출 플라스틱 또는 건설에 사용할 수 있는 방수 보드로 탄소 섬유 블레이드를 재활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환경산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속적인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친환경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노력에 눈을 돌려볼만한 때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