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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국방부, '화웨이 제재 강화' 찬성으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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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국방부, '화웨이 제재 강화' 찬성으로 돌아서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첨단기술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에서는 사법당국의 법 집행을 위한 백도어(정보를 무단으로 빼낼 수 있는 수단)를 악용하고 있다며 공세를 높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둘러싼 논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민간 기업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웨이가 사법당국의 수사 편의를 위해 운영되는 백도어를 통해 전 세계 이동통신망에 은밀히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이같은 능력을 10년 전부터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동안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화웨이가 민감한 개인 정보에 비밀리에 접근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를 미국 정부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제재 문제에 난색을 표명해왔던 미 국방부가 종전의 입장을 바꿔 제재 강화에 목소리를 함께 하고 나섰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방안은 이날 상무부와 국방부를 비롯한 차관급 정부 관계자 연석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폴리티코는 이같이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화웨이를 제재를 크게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던 상무부의 행보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던 국방부가 상무부의 판단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미국 업체들이 화웨이와 사업을 벌이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장관급 관계자들은 오는 28일 모여 화웨이에 대한 제재 문제를 비롯한 중국 관련 수출 규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