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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탄소섬유회사 테이진, 독일 거점 유럽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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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탄소섬유회사 테이진, 독일 거점 유럽 시장 공략한다

도레이, 미쓰비시와 함께 세계 탄소시장 80% 장악한 일본 업체

일본의 3대 탄소섬유 생산업체인 테이진이 유럽 공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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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재업체 테이진이 개발한 탄소섬유를 사용해 만든 자동차 차체 부품. 사진=닛케이비즈니스

일본의 경제매체 닛케이비즈니스는 지난 13일 테이진이 독일 서부 바이엘주 공업도시 부퍼에 자동차 부품 전용 디자인·설계 거점 '테이 오토모티브 센터 유럽 (TACE)'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테이진은 이 거점을 중심으로 유럽의 자동차 업체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유럽 자동차 ​​메이커는 금속과 탄소 섬유 등을 조합한 복합 재료의 활용으로 미국과 일본 업체보다 앞서고 있는데다 거래 실적이 없는 부품 메이커로부터도 소재를 적극 조달하는 경향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테이진의 탄소섬유등 복합 성형재료 사업을 총괄하는 나카이시 아키오 사업부장은 닛케이에 "부품 제안에서 파괴 검사까지 일관되게 할 수 TACE의 설치는 유럽 업체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무기가 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테이진은 100년에 한 번 대변혁이라고 하는 'CASE'시대를 기회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소재 화학 회사이다. CASE는 '연결(Connected)', '자율(Autonomous)','공유(Shared &Services)',전기(Electric)'의 영어 앞글자를 따서 만든 키워드로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압축한다.전기는 자동차의 연료가 전기로 바뀌는 추세 즉 전기차(EV)의 확산을 뜻하며 실제로 전기차는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EV의 항속 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의 출력을 높여야하지만 차체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경량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재 강도 유지와 경량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소재가 필수다. 그런데 완성차 업체가 전방위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 어려워 부품·소재 업체들이 먼저 제안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강점을 발휘하는 게 일본의 탄소섬유이라고 닛케이 비즈니스는 강조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부터 스포츠레저,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 '미래산업의 쌀'로 불린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테이진은 도레이와 미쓰비시화학과 함께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한 일본 3대 탄소섬유 메이커다.

테이진은 1918년 6월 설립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지만 그간 기존 자동차 회사에 부품에 들어가는 탄소 섬유 시트 형태의 재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3차'나 '4차' 하청 회사였다. 2008년 탄소 섬유와 금속을 조합한 복합 재료 개발 거점을 설치하고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앞서 판매·기획 부문을 강화했다. 2017년 약 900억 엔에 인수한 자동차 부품 용 복합 재료를 다루는 미국 스트럭쳐럴 플라스틱홀딩스(CSP) 인수는 도약의 기폭제가 됐다. 이 회사는 자동차, 트럭, 냉난방·화기 시스템, 건설산업에 경량 자재와 복합소재 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업이다. 미국 미시간에 본사가 있다.

테이진은 CSP와 공동으로 경량의 내구성 강한 복합소재를 잇따라 개발했다. 자동차 사이드 도어 모듈용으로 탄소섬유 시트 몰드 컴파운드(Sheet Molded Compound, SMC), 유리섬유 SMC, 일방향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등 여러 소재를 합친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내구성을 일정 정도유지하면서 무게는 일반 강철 도어에 비해 35% 줄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