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명칭에 ‘노동’이 빠지면

최근 IT 기업을 중심으로 노동조합 명칭에 ‘노동’이 빠지고 있다.

게임업체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스타팅포인트’ ‘SG길드’다.
네이버 노조의 경우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네이버지회’지만 별칭인 ‘공동성명’이 더 널리 쓰인다.

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82.1%에 달했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17.9%에 그쳤다.

이유는 ‘파업 중심의 기존 노동운동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어서’(37.7%) 때문이었다.

또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해져서’(26.8%), ‘동호회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16.4%), ‘그냥 ‘노조’라는 말이 싫어서’(9.8%), ‘다른 사람에게 ‘노조 조합원’이라고 말을 하는 게 싫어서’(8.7%)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조에서 ‘노동’을 빼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굳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가 36.7%를 차지했다.
‘노동’이라는 말이 빠지면 근로조건을 향상한다는 목적성이 분명하지 않아 보여서’라는 의견도 30.5%로 나타났다.

‘노조’라는 이름을 써야 협상 시 무게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17.2%), ‘조합원들 간의 연대감, 소속감이 덜 전해질 것 같아서’(9.4%) 등도 있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