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G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6개월 이내에 2대 1(부채 대 순자산)의 비율로 투자자와 은행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추정되는 투자는 5년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며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자금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략적 투자자뿐 아니라 지분 파트너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의에 나선 것이다.
우선 항만 출입이 가능한 타밀나두의 커달로르에서 프로젝트가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TCG의 주력회사인 할디아 석유화학(HPL)은 국가회사법재판소(NCLT)로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나가르주나 석유회사(NOCL)의 2100에이커의 토지 인수를 진행 중이다.
NOCL은 청산을 앞두고 있다. HPL 외에도 어코드 디스틸러 & 브루어스, 아다니 포트 & SEZ도 청산 과정에서 입찰서를 제출했다. NOCL은 정유공장 착공 직후 부실에 빠져 대부분 빈 땅으로 방치되어 있다.
HPL은 그 땅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NOCL이 있는 토지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오디샤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따라서 오디샤보다는 타밀나두의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디샤 정부는 다가오는 수바르나레카 항구 근처에 있는 발라소르에 약 3320에이커의 땅을 취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에는 경질유 정제소 외에 폴리에틸렌 108mtpa(연간 100만t)와 파라셀렌 1.6mtpa, 정제테레프탈산 1.25mtpa가 추가될 전망이다. 아로마틱스 단지와 에틸렌 단지가 구축될 것이다.
오디샤에서 취득할 총 토지 중 900에이커는 사유지이고 700에이커는 임야다. 주 정부는 약 800에이커의 땅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부단(Bhoodan) 땅과 다른 것들이 혼합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포스코가 토지 문제로 철수했던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이 비율의 토지 인수는 민감한 문제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TCG는 타밀나두와 오디샤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지만 웨스트뱅갈의 할디아 운영은 추가 투자 없이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 결정은 할디아 항구 주변의 혼잡을 고려해 내려진 것이다. 관계자는 "할디아 항구가 더 많은 화물을 처리하거나 현재와 같은 혼잡을 해소하지 않는 한 기존 할디아 TCG 시설의 규모를 키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TCG는 지난 1994년 할디아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시작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