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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좌파 샌더스 독주체재…중도후보들 위기의식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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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좌파 샌더스 독주체재…중도후보들 위기의식 고조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세 번째 경선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개최한 선거유세에 참여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세 번째 경선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개최한 선거유세에 참여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 3전의 네바다 주 당원집회(코커스)는 급진 좌파 샌더스 상원의원의 압승으로 끝났다. 중도파후보가 반 샌더스 표를 나눠가진 가운데 쟁점이 된 소수자(인종적 소수파)들의 지지로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혼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지명전구도가 일전되면서 ‘샌더스 독주’의 조짐도 보이기 시작해 당내에는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

■ 샌더스 ‘4년 전 실패’ 교훈 살린다

샌더스가 현지시간 22일 밤 “오늘 밤 네바다에서 이겼다. 다음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그 다음은 캘리포니아다”라며 승리선언을 하자 젊은 지지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집회장 조사에 따르면 샌더스는 중남미계에서 과반수지지를 얻은 것 외에도 흑인들로부터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30%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연령층별로 열세를 보인 것은 65세 이상 고령층뿐이었다.

4년 전 경선에서 샌더스는 비백인의 지지가 약하고 네바다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패하며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전국적 지지를 넓힐 가능성의 ‘시금석’이 된 이번 경선에서 샌더스는 스페인어를 말하는 스태프를 대거 고용해 중남미계 주민에 대한 호별방문이나 메일 작전을 전개 풀뿌리지지를 확대했다.

제4전이 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29일)는 흑인이 약 30%, 슈퍼화요일(3월3일)의 대규모 주 캘리포니아 주는 중남미계가 약 40%에 이른다. 샌더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을 추격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우세가 전해지고 있다.

■ 슈퍼 화요일 반샌더스 표 결집 주목

한편 중도 진영에서는 제2전에서 샌더스를 맹추격한 신성 부티지지 전 사우스 벤드 시장이 3위에 머물렀으며, 2위에 오른 바이든은 “우리는 살아 있다. 돌아오겠다. 그리고 이기겠다”고 반전공세를 다짐했다. 슈퍼화요일부터 참전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포함해 반 샌더스 표를 누가 결집할지 더욱 예측이 어렵게 됐다.

샌더스에 대해서는 급진적인 정책으로 당을 분열시킨다는 이유로 ‘독주’에 대한 경계가 당권 파에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타도 트럼프’로의 결속을 최우선시 하면서 독주하고 있는 샌더스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은 표면화되지 않았다. 다만 승부의 흐름 결정가능성이 있는 10일 후 ‘슈퍼화요일’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부티지지는 현지시간 22일 “샌더스를 선정하기 전에 무엇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지, 맨 정신이 되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중도온건파가 안고 있는 위기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