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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당국 규제에 발목 잡혀 가상화폐 ‘리브라’ 발행 계획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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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당국 규제에 발목 잡혀 가상화폐 ‘리브라’ 발행 계획 재고

페이스북의 새로운 가상화폐 '리브라'의 론칭이 다시금 재고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의 새로운 가상화폐 '리브라'의 론칭이 다시금 재고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페이스북은 당국의 규제가 더욱 거세짐에 따라 디지털 통화인 '리브라' 론칭 계획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달러와 유로 등을 기존 통화시스템에 대한 대체제로서 디지털 통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디지털 화폐를 만들기 위해 리브라 어소시에이션(Libra Association)을 조직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한 디지털 화폐는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몇 달 뒤인 이번 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이번 프로젝트에 회사 차원의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라에 대한 최초 계획은 페이스북에 의해 지난해 6월 처음 소개됐고 론칭이 발표되었다.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의 파트너로는 리프트(Lyft), 스포티파이(Spotify), 쇼피파이(Shopify) 등이 선정되었고 비자(Visa)와 같은 다른 회사들도 참여하게 되었다.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의 대표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는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은 합법적인 세계적 지불 수단을 선보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의 잠재력이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국가들이 10월 경으로 예정된 리브라가 발행되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은 ‘통화주권’까지 언급하며 이 디지털 통화가 자칫 돈세탁이나 기타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등 국가가 디지털 화폐나 암호화폐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국가 단위가 아닌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이 이를 선도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닌가 한다. 첫째로는 그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고, 둘째로는 많은 국가들의 우려와 같이 디지털 화폐의 장래가 국가의 통화주권을 직접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