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5000억원…매출5654억원 영업익 -364억원

공유
0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5000억원…매출5654억원 영업익 -364억원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사진=우아한형제들이미지 확대보기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음식 배달 앱 시장을 개척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2019년 연간 매출이 5654억 원(K-IFRS 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0% 성장한 수치로 2015년 495억 원(K-GAAP 개별기준)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36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업 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아한형제들은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고루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89억 원 줄었다.

이와 함께 배민이 성장하면서 국내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도 커지고 있다. 배민 앱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배민에서 올린 매출은 총 8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조 원을 넘어선 뒤 2017년 3조 원, 2018년 5조 2000억 원 등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1~2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문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배맨의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식문화에 맞닿은 서비스도 다각도로 전개했다. 'B마트'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주문 즉시 배송하는 모델로 서울 전역에서 운영 중이며 로봇 서비스 사업도 단계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서빙 로봇 렌털 사업은 비대면 선호 추세에 맞춰 올해 안에 전국 200개 업소 300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배민이 독자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한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치민에 런칭한 'BAEMIN'은 특유의 컬처 마케팅을 현지 정서에 결합해 주목받고 있다. 식자재 전문쇼핑몰 '배민상회'는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며 지속 가능 경영에 동참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장사 학교 '배민아카데미' 역시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019년은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 2020년은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