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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코로나19 의료진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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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코로나19 의료진 안전 위협

N95마스크 재사용 지침… 1회용을 20회 써라, 물량 없다 ‘거짓말’

서울대병원이 1회용 마스크를 20회까지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없음에서 물량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에서 의료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는 N95 마스크 재사용에 관한 지침을 공지했다.

‘N95 마스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소독 관련’ 제하의 공지에는 ‘감염관리센터 지침’이라고 명시돼 있다.

공지에는 ‘N95 마스크 재사용은 권고하지 않으나, 국내 및 국제적인 재난 상황 시 엄격한 통제하에 일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라며 ‘공유사용 절대 금지’라고 표기했다.

공지는 또 ‘최대 20번까지 소독 후에도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하다’라며 ‘N95 마스크 사용시 바깥쪽(겉면)에 이름과 부서를 기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실험환경에서는 재소독 50회 시행 후에도 마스크의 필터링 기능에 훼손이나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명시했다.
다만 ‘재사용 전 육안상 손상이 있거나 더러운 경우는 즉시 폐한다’라고 적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N95 마스크의 물량이 부족한 부득이한 상황이어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서울대병원이 허위사실로 의료진의 안전을 심각한 위험에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제시한 실험환경에서 50회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해외 문건은 1개뿐’이라며 객관성에 의구심을 보였다.

또 ‘소독 후 재사용시 안전성은 환경에 따라 달라 서울대병원에서 직접 실험한 자료가 아니면 안전을 담보해주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N95 마스크의 물량 부족 주장 또한 허위라는 게 노조 측의 판단이다.

노조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물자관리팀은 N95 마스크의 물량은 충분하고, 병원에서 신청하는 만큼 지급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신종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kc1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