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러시아투데이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인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은 24일(현지시각) 정기이사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보도문에서 "지난 3월 이사회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전 세계와 러시아에서 엄격한 제한 조치들이 취해졌으며 이것이 경제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이 총수요 측면에서 심각하고도 지속적인 소비자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일시적 물가 상승 압박을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추후 이사회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초순 기준금리를 연 6%로 0.25% 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 3월 이사회 때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수정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이 4~6% 정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의 1.5~2% 순성장 전망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8~4.8%로 예상했다.
2021년 성장률은 2.8~4.8%, 2022년 성장률은 1.5~3.5%로 예상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이 같은 성장률 전망은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27달러, 2021년에 35달러, 2022년에 45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상정한 것이라고 RT는 설명했다. 유가가 더 떨어지면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