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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기준금리 연 5.5%로 0.5% 포인트 인하...올해 성장률 -4~-6%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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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기준금리 연 5.5%로 0.5% 포인트 인하...올해 성장률 -4~-6% 전망

러시아 중앙은행이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5.5%로 0.5% 포인트 인하했다.이로써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2013년 말~2014년 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격리조치로 한산한 러시아 모스크바 니새. 사진=글로벌룩익스프레스/RT이미지 확대보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격리조치로 한산한 러시아 모스크바 니새. 사진=글로벌룩익스프레스/RT

러시아 중앙은행은 또 올해 경제가 4~6% 축소될 것으로 경제전망을 수정했다. 이 같은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을 -5.5%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5일 러시아투데이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인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은 24일(현지시각) 정기이사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보도문에서 "지난 3월 이사회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전 세계와 러시아에서 엄격한 제한 조치들이 취해졌으며 이것이 경제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이 총수요 측면에서 심각하고도 지속적인 소비자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일시적 물가 상승 압박을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추후 이사회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초순 기준금리를 연 6%로 0.25% 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 3월 이사회 때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인하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과 이에 따른 각종 제한 조치, 원유 수요 급감과 유가 폭락 등이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수정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이 4~6% 정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의 1.5~2% 순성장 전망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8~4.8%로 예상했다.

2021년 성장률은 2.8~4.8%, 2022년 성장률은 1.5~3.5%로 예상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이 같은 성장률 전망은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27달러, 2021년에 35달러, 2022년에 45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상정한 것이라고 RT는 설명했다. 유가가 더 떨어지면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