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착공신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고, 서울시도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착공신고 확인증을 6일쯤 발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신고서는 건설공사를 착수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진행하는 행정절차이다.
이번에 서울시의 GBC 착공신고 확인증 발부로 건설공사 인가가 떨어짐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GBC 공사를 본격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착공 절차의 완료로 현대차그룹의 GBC 공사가 일사천리 진행될 지는 미지수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여파로 국내외 자동차 생산라인 마비와 판매 급감으로 자동차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 단위의 건설비용이 수반되는 GBC 건설은 현대차그룹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약 3조 7000억 원에 이르는 GBC 공사비의 재원 조달을 위해 국내외 연기금, 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자들과 손잡고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경제의 위기로 외부자금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홍보 관계자는 “GBC 착공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이 상반기 중으로만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9월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매입해 새 사옥으로 추진돼 온 GBC는 높이 569m, 지하 7층, 지상 105층 규모로, 계획대로 완공되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높이 555m)를 능가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