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개발팀’ 가동 연내 확보”

공유
1

트럼프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개발팀’ 가동 연내 확보”

GSK 백신개발 대표 지낸 몬세프 슬라위 최고 책임자로 지명
전문가들 “12~18개월보다 더 걸릴 것 같다” 회의적 반응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오른쪽)과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왼쪽)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오른쪽)과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왼쪽)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몇 달 안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 위해 '초고속 개발팀'을 본격 가동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면 연말까지 그것(백신)을 얻기를 바란다. 아마 그 이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백신 작업이 연말 전에 매우 가능성 있어 보인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백신개발 대표를 지낸 몬세프 슬라위를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개발팀' 최고 책임자로, 미 육군 군수사령관인 구스타프 페르나 장군을 최고운영책임자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작전을 제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꾸려진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유했다.

슬라위는 "나는 백신 임상시험 초기 자료를 봤다. 이 자료는 연말까지 수억 개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훨씬 더 확신할 수 있게 했다"며 '초고속 작전팀'이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감염자 의약품, 진단검사 최적화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작전'은 정부 관련 부처와 민간 제약회사 등 업계가 협력해 연말이나 내년 1월까지 3억 개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개발에 회의적이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원이자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파우치 소장은 12일 진행된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 청문회에서 향후 1~2년 내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 "승산이 없진 않다"라고 답변했다.

릭 브라이트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전 국장은 12~18개월보다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