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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유로존 출범 후 최악의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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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유로존 출범 후 최악의 '경기침체'

유로존 단일통화 출범 후 GDP 가장 큰폭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GDP는 유로존 단일 통화 출범후 GDP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GDP는 유로존 단일 통화 출범후 GDP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유로존을 대표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유로화 출범후 GDP가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유럽경제 담당 잭 앨런 레이놀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로 상당수 경제 활동이 정지되면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3.8%(잠정치) 감소했으며 그 중 특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의 디스이즈머니에 전했다.
이는 1995년 유로스타트가 통계 조사를 실시한 후 최대의 하락폭으로, 경제전문가들은 2009년 1·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유럽 연합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분기 이래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자, 통일 이래 2번째로 나쁜 분기별 성장률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0.1%로 조정했는데, 이에 따라 독일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가리키는 경기침체(recession)에 돌입했다.

독일은 3월 16일부터 상점 영업 중지 등 공공생활 제한 조치를 취했다가 지난달 20일부터 조금씩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유럽 경제는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래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이미 1분기 성장률을 각각 전 분기 대비 -5.8%, -4.7%로 발표했다.
프랑스 GDP가 집계되기 시작한 1949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성장률이며, 프랑스 혁명 당시인 1968년 2분기(-5.3%)보다도 부진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도 GDP가 0.1% 줄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프랑스는 사실상 경기침체 국면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프랑스의 1분기 GDP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점 영업 금지와 이동제한령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가계소비 급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는 지난 3월 17일부터 식료품점과 약국 등 필수적 분야를 제외하고 영업을 금지했다. 프랑스의 1분기 가계소비는 7.3% 감소했고, 특히 봉쇄령이 발령된 3월에 17.9% 급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 한해 GDP 성장률은 코로나19가 상반기 내에 통제된다면 -8.0%,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10.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이탈리아 경제성장률이 -9.1%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