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2015~2018년 4년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령별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비율은 취학 전 만 1~6세가 30.5%로 가장 높았다. ▲만 7~12세(26.3%)▲만 13~15세(17.4%)▲만 16~18세(14.1%) 순으로 저학년일수록 보행자가 다치는 일이 많았다.
만 12세 이하 교통사고 환자 1만9636명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5358명에 달했다.
남아가 3439명(64.2%)으로 1919명인 여아보다 약 1.8배 많았다.
사고가 발생하는 시간대 비율은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오후 3~6시가 36.9%로 가장 많았다. 오후 6~9시에도 26.4%, 낮 12시~오후 3시 16.4%로 조사됐다.
주로 도로(85.7%)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차도와 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24.5%), 인도 또는 보도(8.2%)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길을 건널 때는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고, 횡단보도로 건널 때는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 3개 기본 원칙을 지킨다.
걸을 때에는 휴대전화 등 전자가기 사용을 삼가고 야간에는 밝은 색 옷이나 손전등 등을 휴대해 운전자가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며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와 학교와 가정에서 평소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