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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증권사 1분기 성적...2분기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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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증권사 1분기 성적...2분기 반등하나?

시장기대치 웃돈 깜짝 실적 전망
위탁매매수수료 사상최대치 경신할 듯

주요 증권사 2분기 실적추정치 전망, 단위:십 억원 자료=대신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증권사 2분기 실적추정치 전망, 단위:십 억원 자료=대신증권
1분기 장사를 망친 증권사가 2분기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등 손실이 1분기에 대거 반영돼 일회성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최근 증시반등에 따라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위탁매매부문이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이끌 전망이다.

◇증권사 2분기 실적전망치 걱정에서 기대로 전환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을 보는 눈길이 걱정에 기대로 바뀌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은 7234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9845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88%, 9.87% 줄어든 수치다.

반면 대신증권은 2분기 실적이 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며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7324억 원으로 1분기 514억 원 대비 10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순이익이 6.8%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2분기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일회성 손실축소, 위탁매매호조 등을 꼽고 있다. 1분기 증권사 실적은 코로나19발 증시급락에 따른 주식평가손실, ELS헤지비용, ELS마진콜(추가증거금요구) 등에 실적충격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1분기 분석대상 증권사 5개사의 상품운용손실은 7936억 원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증시안정에 운용부문 이익 확실시, 위탁매매부문 깜짝실적 견인 유력


그러나 2분기에 대규모 운용손실은 사실상 희박하다는 진단이다. 증시가 안정을 찾으며 되레 운용관련부문에서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주가급락 이후 최근 1년 내 고점 기준으로 코스피는 90%가까이 회복돼 2분기는 1분기 발생한 주식평가손실이 환입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ELS관련 이슈도 S&P500, 니케이225, 다우산업지수 등 글로벌증시가 반등하며 운용이익은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2분기 실적을 이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 원을, 1분기 평균 거래대금은 15조 원을 웃돌고 있다.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 3월말 40조 원에서 5월말 45조 원으로 뛰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수수료수익은 주요 증권사별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 투자은행(IB)부문은 부담이다. IB는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등의 딜이 지연되며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B부문은 지난 3월 이후 지속되는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둔화의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며 “신규 PF 둔화는 조달비용 상승과 해외실사의 어려움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결국 코로나19가 종식돼야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