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험회사 아비바그룹 산하의 자산운용사 아비바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한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은행의 상위 20대 투자자로서 약 8억 파운드(10억2000만 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아비바인베스터스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주민의 불안한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두 은행의 지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아비바인베스트먼터스의 데이비드 커밍(David Cumming)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성명에서 "보안법의 세부 내용이나 실제 어떻게 운영될지 알지 못한 채 HSBC와 SC가 보안법을 공개 지지키로 한 결정은 우려된다"면서 "기업들이 정치적 발언을 한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을 받아들여야 하며 이 법과 관련해 민주적 자유에 대한 침해가 있을 때 두 회사 모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점을 확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비바인베스터의 모회사인 아비바는 HSBC의 12대 주주이고 SC의 10대 주주주다. 두 회사에 대한 아비바의 지분가치는 약 10억 달러다.
이같은 아비바 측 지적에 두 은행들은 모두 언급을 거절했다.
HSBC와 SC는 모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회사지만 수익 대부분을 아시아에서 벌어들인다. HSBC가 홍콩에서 벌어들인 지난해 세전 수익은 120억 달러에 달했고 SC의 최대 수익처도 홍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