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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금융사, 홍콩보안법 지지 HSBC와 SC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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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금융사, 홍콩보안법 지지 HSBC와 SC에 비판

두 회사 상위투자자 아비바인베스터스, 성명에서 "정치적 발언 책임 받아들어야"

홍콩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점(가운데)과 HSBC은행 건물(오른쪽) 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점(가운데)과 HSBC은행 건물(오른쪽)
영국 보험회사 아비바그룹 산하의 자산운용사 아비바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한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은행의 상위 20대 투자자로서 약 8억 파운드(10억2000만 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아비바인베스터스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주민의 불안한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두 은행의 지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아비바인베스트먼터스의 데이비드 커밍(David Cumming)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성명에서 "보안법의 세부 내용이나 실제 어떻게 운영될지 알지 못한 채 HSBC와 SC가 보안법을 공개 지지키로 한 결정은 우려된다"면서 "기업들이 정치적 발언을 한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을 받아들여야 하며 이 법과 관련해 민주적 자유에 대한 침해가 있을 때 두 회사 모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점을 확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비바인베스터의 모회사인 아비바는 HSBC의 12대 주주이고 SC의 10대 주주주다. 두 회사에 대한 아비바의 지분가치는 약 10억 달러다.

이같은 아비바 측 지적에 두 은행들은 모두 언급을 거절했다.

HSBC와 SC는 모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회사지만 수익 대부분을 아시아에서 벌어들인다. HSBC가 홍콩에서 벌어들인 지난해 세전 수익은 120억 달러에 달했고 SC의 최대 수익처도 홍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