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에 발표됐던 4G 통신 네트워크 입찰은 인도의 사업자들이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인도 통신부는 BSNL이 입찰조건에 제한을 두어 국내 제조업체들의 입찰 자격을 사실상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통신부는 또 BSNL이 ‘제한적인 조건’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만 선호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BSNL의 노동조합과 협회(AUAB: All Unions and Associations of BSNL)는 국내의 특정 사업자들이 통신 입찰 참여를 막으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AUAB는 "인도 통신장비 공급사 중 4G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는 없다"며 올해 5월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특정 업체들이 메이크 인 인디아라는 명분을 앞세워 BSNL의 미래 희망이며 생명줄인 4G 입찰 중단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4G 장비 업체는 한국 삼성, 중국 화웨이, 유럽 에릭슨과 노키아 등 5곳에 불과하다.
BSNL의 경우 이번 입찰에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5만 개 사이트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포함됐다. 특히 공공 서비스를 위해 중요했다. 이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콤, 바르티 에어텔 등 민간 통신사가 4G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BSNL은 이들에게 4년 정도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