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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국영기업 BSNL과 MTNL의 4G 네트워크 입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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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국영기업 BSNL과 MTNL의 4G 네트워크 입찰 취소

인도 국영 BSNL과 MTNL이 4G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한 입찰을 취소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국영 BSNL과 MTNL이 4G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한 입찰을 취소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인도 국영 BSNL(Bharat Sanchar Nigam Ltd)과 MTNL(Manhanagar Telephone Nigam Ltd)이 4G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해 진행하던 입찰을 취소했다고 힌두비즈니스라인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지난 3월 23일에 발표됐던 4G 통신 네트워크 입찰은 인도의 사업자들이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BSNL은 4G 네트워크 계획, 엔지니어링, 공급, 설치, 테스트 및 연간 유지관리 입찰을 모두 취소했다. 개발 관계자는 MTNL의 델리와 뭄바이에서의 입찰 역시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통신 라이선스 정책을 총괄하는 인도 DoT(통신부)의 개입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인도 통신부는 BSNL이 입찰조건에 제한을 두어 국내 제조업체들의 입찰 자격을 사실상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통신부는 또 BSNL이 ‘제한적인 조건’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만 선호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BSNL의 노동조합과 협회(AUAB: All Unions and Associations of BSNL)는 국내의 특정 사업자들이 통신 입찰 참여를 막으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AUAB는 "인도 통신장비 공급사 중 4G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는 없다"며 올해 5월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특정 업체들이 메이크 인 인디아라는 명분을 앞세워 BSNL의 미래 희망이며 생명줄인 4G 입찰 중단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4G 장비 업체는 한국 삼성, 중국 화웨이, 유럽 에릭슨과 노키아 등 5곳에 불과하다.

BSNL의 경우 이번 입찰에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5만 개 사이트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포함됐다. 특히 공공 서비스를 위해 중요했다. 이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콤, 바르티 에어텔 등 민간 통신사가 4G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BSNL은 이들에게 4년 정도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