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 버섯·이산화탄소(CO₂)·마늘·이스트(효모) 등 식자재 4가지가 부족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버섯은 앞으로 6∼10주간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3월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버섯 재배농가의 현장 인력 투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하면서 소비는 계속 늘고 있다.
UPI통신이 인용한 미국 시장조사업체 IRI의 자료를 보면 5월 첫째 주에만 버섯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늘었다.
이산화탄소 공급 감소는 음료 제조업체들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최근 이산화탄소 생산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가동을 멈추면서 CO₂업체는 가격을 25% 인상했다.
북미육류연구소, 맥주양조업자협회, 맥주연구소는 지난 4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가 CO₂부족을 초래했다는 '강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늘 대부분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인데 코로나19로 중국산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마늘 가격이 지난해보다 29% 올랐고, 특히 도매가격은 연초 대비 6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의 마늘 농장과 생산 공장인 '크리스토퍼 랜치'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마늘 수요가 60%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마늘을 구하기 어려워진 미국 식품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대체품을 찾으면서 지난 3월 미국산 마늘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또 하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품목은 제빵에 주로 쓰이는 효모다.
외식·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집에서 직접 빵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장분석기업 닐슨의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한 주간 드라이 이스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주보다 258.5% 급등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