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독일 포커스 온라인에 따르면 최근 육류가공 공장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킨 거대 육류가공업체 '퇴니스'의 스캔들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전직 정육점 업계 및 식품 검사관을 역임한 프란츠 볼(Franz Voll)은 이는 새로운 현상만은 아니라며 업계의 상황을 폭로했다.
보통의 육류기업들은 모타델라 소시지를 제조할 때 육류분쇄기로 갈은 남은 고기들을 모아 식이유황(MSM)과 함께 만드는데 이는 고기 단백질 세포를 완전 파괴한다.
갈아진 고기에 물을 넣기도 하는데 정부는 제조육류의 20%까지는 물 첨가를 허용하는 반면 수많은 제조공장들은 절약을 위해 30~40%의 물을 넣기도 하는데 향신료 등의 첨가제를 넣어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대표적 향신료로 육류 냄새를 잡아주는 정향(글로브)이 있는데 고기 찌꺼기들을 붙게 해 높은 수분함량을 감춘다. 소시지의 거의 절반은 진짜 고기가 아니며, 검사 시행시 단 15%의 수분 함량이 검출되는데 이에 대해 프란츠 볼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기"라고 비난했다.
불량 소시지 생산에는 ㎏당 60~70센트의 비용이 드는데 슈퍼마켓에서는 6~7유로에 판매돼 육류 기업들은 엄청난 마진을 남긴다.
게다가 독일에 961개의 육류 생산회사들은 모두 돈을 잘 벌고 있다. 기업들은 평균 하루에 50㎏의 소시지를 만드는데 퇴니스와 같은 육류업계 거물은 하루에 200톤의 소시지를 생산한다. 엄청난 억만장자 사업이다.
프란츠 볼은 이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육류산업 감독을 지역 수준에서 유럽 또는 적어도 연방 수준으로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식품검사관들은 독립된 판사들과 마찬가지로 공장의 잘못된 제조방법에 '영업정지'라고 말하고 공장이 폐쇄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로써 육류업계의 사기를 방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