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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WHO 탈퇴 공식통보…절차 거쳐 1년 뒤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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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WHO 탈퇴 공식통보…절차 거쳐 1년 뒤 확정

탈퇴여부 11월 대선결과에 달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대선승리시 재가입"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통보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일까지 WHO로부터 탈퇴한다는 통보를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WH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는 불만을 나타낸 지 한달여 만에 내린 결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은 연간 약 4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분담금을 내는 미국과 비교해 연간 4000만 달러만 지불하는 중국이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미국이 제출한 WHO 탈퇴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통보를 받은 후 1년이 되는 내년 7월 6일 미국 탈퇴를 확정한다. 미국 탈퇴가 확정되면 WHO는 연 4억5000만 달러(약 5400억 원)에 달하는 미국 몫 분담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의회는 대통령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미국을 WHO에서 공식 탈퇴시켰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대통령 취임 첫날에 미국의 WHO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이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3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13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세계에서는 1169만명이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54만명을 넘어섰다.

WHO는 이와 관련된 질의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