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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앤트, 홍콩·상하이 상장 추진…기업가치 240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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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앤트, 홍콩·상하이 상장 추진…기업가치 240조 예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이 20일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계획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이 20일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계획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노리면서 기업가치가 2000억 달러(약 2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이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科創板·스타 마켓)과 홍콩거래소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타 마켓은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으로 중국 정부가 미국 나스닥의 라이벌로 키우고 싶어하는 곳이다.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 시기와 조달 금액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AB)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2000억 달러(약 240조 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중반기 당시 앤트그룹은 국내외 투자자에게서 140억 달러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앤트그룹은 9억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와 사용자를 바탕으로 소액 예금 펀드 운용과 소액 대출, 보험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중국의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알리바바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문건을 토대로 추정할 때 앤트그룹은 2019년 10~12월 4분기에 20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앤트그룹은 '테크놀로지 서비스' 수수료를 통한 중국 내 거래기업과 금융회사에서 얻는 수입을 작년 말 전체의 50% 정도에서 향후 5년간 전체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 대기업이나 첨단기술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대신 상하이와 홍콩 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