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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IPTV, 비대면·재택확산 '실적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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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IPTV, 비대면·재택확산 '실적 턴어라운드'

SKB,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바탕 15% 증가 451억 영업익 예상
KT의 IPTV 매출도 4300억으로 전년 동기 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
LG유플러스 '기생충' 방영 등으로 IPTV매출 17% 늘어난 2900억 달할듯

사진=각사로고
사진=각사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이통3사의 인터넷(IP)TV 이용이 급증하며 수익 개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이통3사는 IPTV와 초고속 인터넷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른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IPTV에서 VOD 매출과 가입자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보다 15.1% 증가한 451억원이 예상됐다.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코로나 19 유행이 절정에 달한 1분기에도 VO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화 단건 매출이 24%로 증가했고, 애니메이션 역시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 이런 추세는 같은 기간 가입자 증가율 9%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입자 증가율과 VOD 매출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돼온 추세와 달리 코로나 19 확산 이후 유료 VOD 이용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의 IPTV 매출도 4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서비스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한 번의 역성장 없이 지속 성장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 매출도 5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이후 최대 실적 전망이다.

KT 올레TV는 상반기 VOD 구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교육 콘텐츠는 전년보다 45%, 키즈 애니메이션은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호조는 IPTV 핵심 서비스로 VOD가 자리 잡았고, 코로나 19로 이용자들이 집에 머문 시간이 길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영화 관객 수요의 상당 부분을 VOD 서비스가 대체한 측면도 있다.

LG유플러스 IPTV매출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7% 늘어난 2900억원이 전망됐다. 특히 U+TV의 영화 VOD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영화 중에서는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19 사태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영화 ‘컨테이젼’은 2011년 개봉 이후 순위를 역주행하며 9위에 올랐다.코로나 19 사태로 이례적으로 극장과 VOD로 동시 개봉한 영화 ‘트롤:월드 투어’는 극장 관객 수 15만 명에 그쳤으나 VOD에서는 해외영화 중 10위에 올랐다.
영화 외에도 해외 시리즈물이 163%, 애니메이션이 160%, 키즈 콘텐츠가 135% 증가하는 등 VOD 구매건수가 전반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영화와 드라마 등을 즐기려는 시청자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의 영화나 극장과 VOD 동시 개봉작이 인기를 끈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