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이통3사는 IPTV와 초고속 인터넷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른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입자 증가율과 VOD 매출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돼온 추세와 달리 코로나 19 확산 이후 유료 VOD 이용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의 IPTV 매출도 4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서비스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한 번의 역성장 없이 지속 성장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 매출도 5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이후 최대 실적 전망이다.
KT 올레TV는 상반기 VOD 구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교육 콘텐츠는 전년보다 45%, 키즈 애니메이션은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호조는 IPTV 핵심 서비스로 VOD가 자리 잡았고, 코로나 19로 이용자들이 집에 머문 시간이 길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영화 관객 수요의 상당 부분을 VOD 서비스가 대체한 측면도 있다.
LG유플러스 IPTV매출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7% 늘어난 2900억원이 전망됐다. 특히 U+TV의 영화 VOD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영화 중에서는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19 사태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영화 ‘컨테이젼’은 2011년 개봉 이후 순위를 역주행하며 9위에 올랐다.코로나 19 사태로 이례적으로 극장과 VOD로 동시 개봉한 영화 ‘트롤:월드 투어’는 극장 관객 수 15만 명에 그쳤으나 VOD에서는 해외영화 중 10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영화와 드라마 등을 즐기려는 시청자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의 영화나 극장과 VOD 동시 개봉작이 인기를 끈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