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형마트 ‘3사3色’ 유휴공간 활용법 ①홈플러스

공유
2

대형마트 ‘3사3色’ 유휴공간 활용법 ①홈플러스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 중 공간 활용 가장 활발
건물 여유 공간을 스포츠 경기장·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재창조

[편집자 주] 대형마트업계가 고객 만족공간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3회에 걸쳐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의 유휴 공간 활용 전략을 짚어본다.

홈플러스는 전국 13곳 점포 옥상을 풋살파크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는 전국 13곳 점포 옥상을 풋살파크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건물 안팎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쇼핑 외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이 회사는 스포츠마케팅기업 ‘HM스포츠과 제휴해 전국 13곳 점포 옥상을 풋살장 풋살파크로 변모시켰다. HM스포츠 공식 앱에서 풋살파크 대여 신청을 하면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다. HM스포츠는 공간을 쓰는 대가로 매달 일정 비용을 홈플러스 측에 지불한다. 1호점은 201512월 목동점에, 13호점은 20188월 울산북구점에 들어섰다.

풋살파크에는 친환경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구장은 국제규격(길이 42m, 너비 22m)에 맞춰 설계됐다. 홈플러스는 어린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구장 벽면에 1.5m 높이의 안전용 쿠션을 세웠다. 야간 경기 중 시야 확보를 돕고자 스포츠 경기 전용 LED 조명도 갖췄다.

2018년 문을 연 동대문점(10호점)에 따르면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힐링공간이라는 점에서 풋살파크는 축구 팬들에게 호응이 좋다. 2016년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의 경우에는 2017년까지 1년간 총 4만여 명의 고객이 몰렸다.

여기에는 20만 풋살 동호인이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부족하고 쇼핑과 함께 휴식놀이먹거리를 한 번에 즐기는 체험형 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회사 관계자는 풋살파크가 구축된 지점은 실제로 지역 이미지 개선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부산, 천안, 창원, 순천 등 각 권역 구장을 20여 개로 확대하고 풋살파크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의 장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홈플러스는 점포 내부 여유 공간을 개인 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 중고폰 매입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바꿨다.

더 스토리지는 지난해 7월 말 홈플러스 일산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일산점은 4층 주차장에서 마트로 이어지는 50평가량의 공간에 물품 보관함 총 53개를 비치했다. 개인과 기업은 이곳 보관함에 당장 안 쓰는 물품이나 취미용품을 둘 수 있다.

홈플러스가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를 10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가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를 10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는 지난해 3월 말 홈플러스 3개 점포에서 시작돼 7월 현재 기준 인하점·계산점·작전점·청라점·강서점·김포점 등 10개 점포로 확대됐다.

6개월 만에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가 약 31000명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전국 점포에 중고폰 매입 서비스가 도입됐다. 각 점포 고객서비스 옆에 설치된 중고폰 ATM을 이용하면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제품의 외관과 성능을 점검받고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출한 적정 가격에 중고폰을 팔 수 있다.

홈플러스가 이달 7일부터 서울 5개 매장(강서점목동점영등포점잠실점중계점)에서 운영 중인 무인 환전·외화 적립 서비스도 공간 활용 사례다. 고객은 키오스크를 이용해 해외여행 후 생긴 외화를 원하는 국가(11개국)의 화폐로 바꾸거나 버디코인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 서비스 적용 점포는 오는 2021년까지 수도권 전 매장, 2022년까지 전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서비스 모두 모바일 앱이나 ATM, 키오스크로 진행되는 비대면 서비스라 코로나19에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