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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2분기 영업손실 규모 시장 예상보다 양호…대규모 비용절감 효과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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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닛산, 2분기 영업손실 규모 시장 예상보다 양호…대규모 비용절감 효과 덕

닛산의 1분기 영업 손실 규모가 시장의 예상 평균치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의 1분기 영업 손실 규모가 시장의 예상 평균치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닛산의 1분기 영업 손실 규모가 시장의 예상 평균치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닛산이 진행하는 비용 삭감이 예정된 이상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닛산의 1분기 영업적자에 대한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는 2529억 엔(약 2조8500억 원)이지만 닛산이 추진해 온 비용 절감 정책 등이 큰 성과를 보여 실제 적자액은 1500억 엔(약 1조6950억 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닛산은 28일 2020 회계연도 기준 1분기 결산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2018년 11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 이후 닛산은 침체하는 회사의 재건을 위해 노력해 왔다. 신차 투입이 없던 관계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과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 전기(2020년 3월기)에 20년만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닛산은 지난 5월 연간 약 3000억 엔 규모의 고정비 삭감과 함께 수익성 없는 생산 라인도 폐쇄해 연간 생산 능력을 20%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연간 고정비 삭감 규모를 약 3500억 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세계에서 3개의 생산 라인을 추가 폐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수년 동안의 인원 삭감 규모는 약 1만4000명으로 1년 전에 공표한 1만2500명보다 늘어난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요코하마 본사 근처에 임대한 오피스 공간 2곳도 없앤다는 방향이다.

닛산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금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자산매각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미 닛산 자회사인 닛산 트레이딩은 매물로 나온 상태다.

또 이달에는 상환기간 1.5년, 3년, 5년짜리 보통 채무를 기채하기로 했다. 발행액은 총 700억 엔이다.

비용 절감과 보유자금 확충으로 닛산의 자동차 사업 현금 흐름은 4분기(2021년 1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닛산의 1분기의 매출은 다른 많은 자동차 메이커와 같이 격감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회사는 콤팩트 다목적 스포츠차(SUV)로 신형 ‘로그’와 전기 자동차 ‘아리아’를 발표했지만 아직 시판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퍼진 도시 봉쇄로 신차 판매의 약 10%가 온라인으로 이뤄져 앞으로 통신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닛산은 또 회사 소유의 프라이빗 제트기를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보유하고 있던 5대중 4대는 이미 매각했다고 한다. 그 중 한 대는 곤 전 회장이 사용하던 걸프스트림 G650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