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칸시노는 지난주 말 추가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협정으로 화이자는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칸시노의 뇌막염 백신 후보 멘히시아(Menhycia)를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 외의 다른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칸시노의 유 쉐펑 공동창립자 겸 회장은 "이번 협정으로 화이자와의 유대관계가 깊어지고 상업적 역량이 강화됐다"면서 "칸시노가 국제 무대 진출을 확대하면서 중국 내 거점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이번 협력의 가치를 평가했다.
제약업계 임원들은 "본토 백신 개발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진 이번 승인은 과거의 스캔들로 신뢰를 상실했던 국내 백신 업계로서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아기에게 효과가 전혀 없는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가짜 백신을 공급하고 광견병 백신 생산절차 자료를 위조했다는 사실이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겨 주었었다.
칸시노 경영진은 화이자와의 제휴로 칸시노의 제품이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인정받았지만, 전반적인 백신 산업은 여전히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멘히시아는 현재 칸시노에서 개발 중인 16개 백신 중 하나이다. 12월에 NMPA는 백신에 대한 검토를 우선시하겠다고 말했고, 이 제품이 곧 승인을 받을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칸시노 후보자와 같은 범주에 해당하는 수막염 백신이 약 340만 회 투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칸시노는 중국군 연구부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인 Ad5-nCov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백신 후보자는 2단계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3단계 임상시험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칸시노는 중국 증권감독원으로부터 2480만주를 미국 스타마켓에 상장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아직 발행가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칸시노는 홍콩 증시에서의 주가를 기준할 때 6억 8800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