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GE는 1분기 22억 달러의 유동성 유출에 이어 2분기에도 35억~45억 달러의 현금 유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항공사업 전반에서 고객 주문과 배송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GE가 앞으로 2분기 동안 현금성 출혈을 멈추지 않는다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5억 달러가 유출될 것이라는 현재의 추정치를 훨씬 더 큰 숫자로 수정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GE의 현금 창출 능력은 역사적으로 강점의 하나였으며 특히 제조업에서는 유동성의 창출이 기업의 실적과 사업 성장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로 여겨진다.
윌리엄 블레어의 산업 분석가인 니콜라스 헤이만은 "코로나19는 하룻밤 사이에 GE를 곤경으로 몰았다“며 "침몰하는 배가 아니라 물속에 죽은 채 앉아 있어 올해 남은 기간 할 일은 물 밖으로 빼내는 것 밖에는 없다"고 혹평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 여행을 사실상 중단시켜 한때 고공 행진했던 GE의 항공 부문에 골머리를 안겼다. 그 전에도 GE는 자사 엔진을 공급했던 보잉 737MAX 기종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었다.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나이젤 코는 GE의 항공 사업이 2분기에 2억~3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GE 발전기로 작동하는 미국 대형 발전소 여러 곳이 코로나19 방역과 지역 폐쇄로 정비를 중단하거나 유예하고 있어 회사가 기대했던 수익을 위협하고 있다.
인공호흡기, 엑스레이 촬영기 및 기타 의료 장비에 대한 수요가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헬스케어 분야는 현재 GE의 유일하게 밝은 사업 부문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