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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렉트렉 "테슬라, 한국 ESS 시장 진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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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렉트렉 "테슬라, 한국 ESS 시장 진출 포기"

"일체형 솔루션이어서 인증에 걸림돌, 이해 어려워"

테슬라 홈페이지.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홈페이지.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한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하려던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영문 일간 코리아타임스가 이날 보도한 내용을 인용, 테슬라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왔던 ESS 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을 인증 규격 문제로 접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진행해온 ESS 인증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국내 관련 업체들과 맺은 협력 계약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관련 제품이 한국의 인증 규격과 맞지 않는 문제가 있어 인증 자체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렉트렉은 “테슬라 제품은 배터리와 PCS, EMS가 일체를 이루는 형태의 제품인데 이것이 인증을 진행하는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 기업의 배터리가 테슬라의 파워월과 파워팩에 적용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고 테슬라가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이같은 결정이 한국의 보호주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시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국산 ESS 제품은 배터리, 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각각의 시스템을 설치 현장에서 하나로 조합해 최종 제품으로 만드는 반면, 테슬라 제품은 처음부터 배터리와 PCS, EMS를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용 배터리를 구분하는게 한국 업계의 관행인데, 이에 대한 불만이 테슬라의 결정에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