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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2분기 영업이익률 모두 상승…5G 가입자 늘고 마케팅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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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2분기 영업이익률 모두 상승…5G 가입자 늘고 마케팅비 감소

코로나19에도 비대면·언택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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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가 올해 2분기 시장전망치를 넘어선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사업 매출 증가와 IPTV 중심의 미디어 사업 호조에 영향받았다. 마케팅 비용 지출도 줄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증가한 7.8%를 기록했다. KT의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증가한 7.8%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6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 11.4%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 부문 개선세에 힘입었다. 미디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이 지난 4월 완료되면서 티브로드의 2개월 치 매출 약 950억 원이 SK브로드밴드 실적에 반영된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2.1% 포인트 개선됐다. 보안 사업은 1분기 코로나 부진에서 탈피, 커머스 사업은 SK스토아 호조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KT는 2분기 매출 5조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6% 증가,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KT는 비대면 추세 확산에 따른 기업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이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다. KT 2분기 B2B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7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은경 D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상반기에서 이연된 임단협 관련 비용 인식과 동시에 홈쇼핑 송출 수수료도 수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은 3조2726억 원, 영업이익 2397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5.1% 증가, 영업이익은 59.2% 늘었다. LG유플러스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맡는 스마트홈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4946억 원이다.

2분기 성적만 놓고 보면 모두 당초 시장이 내다본 전망치 이상의 실적이다. 이동통신 3사의 무선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2조9398억 원, KT 1조7225억 원, LG유플러스 1조3475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0.6%, 4.9% 늘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5G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SK텔레콤은 335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70만 명(26.4%) 증가했다. KT는 224만 명으로 46만 명(25.8%) 늘었다. LG유플러스는 178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40만 명(22.7%)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도 축소됐다. 3사가 2분기 집행한 마케팅비용은 SK텔레콤 7540억 원, KT 6189억 원, LG유플러스 5569억 원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해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다, KT는 소폭 늘었다. KT 측은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이연된 효과"이라며 "회계 효과를 제외하면 마케팅비용이 감소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선사업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사 모두 줄었다. 올해 2분기 무선 ARPU는 SK텔레콤 3만158원으로 전기 대비 0.6% 하락했고, KT는 3만1393원으로 전기대비 1.1% 하락, LG유플러스 3만1480원으로 2.2% 하락했다.

SK텔레콤 2분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7%포인트 확대돼 91.35%를 기록했다. KT 2분기 부채비율은 12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포인트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44.7%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ARPU는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는데, 이는 IoT 회선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나타난 희석 효과일 뿐이다"면서 "이동통신 가입자 기준으로는 전 분기 대비 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