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등 외신에 따르면 벌크선은 지난 7월 25일 좌초돼 신혼여행객이나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지상낙원과 같은 섬을 강타해 산호초, 맹그로브 숲, 보호 습지 등지에 기름을 유출하기 시작했다. 프라빈드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는 "모든 연료가 저장고로부터 품어져 나와 퍼졌다"면서 "약 100톤의 연료가 배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미쓰이 OSK상선은 7월 25일 모리셔스 앞바다에서 좌초된 MV와카시오 벌크선을 운영하며, 당시 청정 산호가 가득한 모리셔스 해역에서 4000톤에 달하는 연료를 싣고 있었다. 운영자와 선주 나가시키 선사는 유출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쓰이 OSK상선이 연루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에도 인도양에서 이와 유사한 기름 유출 사고에 연루된 적이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2006년 회사가 운영하는 브라이트 아르테미스 유조선이 다른 선박의 선원을 구조하려다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시 약 4500톤의 원유가 인도양으로 유출됐다.
당시의 원유 유출은 먼 바다에서 일어났고, 유출된 원유는 육지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희석되고 기화되도록 남겨졌다.
회사는 또 지난 2013년 인도양에서 운항하던 컨테이너선이 침몰하는 등 다른 소규모 사고에도 연루됐었다.
미쓰에이 OSK상선은 현재 전 세계에서 740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으며,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에 좌초된 MV 와카시오호는 일본 서부 오카야마에 본사를 둔 나가시키 해운이 소유하고 있다. 나가시키는 현재 와카시오와 같은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11척의 선박을 소유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